얍복 나루터의 은혜

하나님께서 예배 가운데 은혜 베푸시기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찬송가 445(통 502), 449(통 377), 539(통 483), 543장(통 342) 중 2∼3곡을 찬송한다.

예배로 부르심 사회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추석 가정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신앙고백 사도신경 사회자
찬송 370장(통 455장) 다같이
대표기도 맡은이
성경봉독 창 32:24~29 다같이
설교 얍복 나루터의 은혜 맡은이
찬송 382장(통 432) 다같이
주기도문 다같이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주시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도해 주셨습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야곱에게 베푸신 은혜가 우리 가정에도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야곱은 이십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얍복 나루터에 홀로 남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야곱의 인생은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1. 우리 앞에 놓인 강

야곱 앞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할 얍복 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에게 더 큰 문제는 강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과거 고향을 떠나올 때, 자신이 속이고 떠났던 형 에서가 그를 만나러 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창 32:6).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은 형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많은 예물을 먼저 보내고 가족들까지 강 건너편으로 보냈지만, 마음속의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이 쉽게 건너지 못하는 얍복 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힘으로는 넘기 어려운 강이라 할지라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건널 수 있습니다. 과거의 두려움에 붙들려 있지 말고 주님의 은혜를 의지해 우리 앞에 놓인 얍복 강을 믿음으로 건너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모든 가족을 떠나보내고 얍복 나루터에 홀로 남은 야곱은 밤새 하나님의 사람과 씨름했고 그때 그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습니다(창 32:24~25). 평생 자신의 지혜와 방법으로 위기를 헤쳐왔던 야곱이 더는 자기 힘을 의지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사람을 끝까지 붙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6). 비로소 자신의 힘과 방법을 의지하던 야곱의 자아가 깨어지고 하나님만 붙들고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야곱이 자신의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끝까지 붙드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인생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 32:27)라고 물으셨습니다. 야곱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하나님은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창 32: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뜻입니다.

새 이름을 지어주심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야곱이 가장 두려워했던 형 에서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달려와 그를 끌어안고 입 맞추며 함께 울었습니다(창 33:4). 오랜 세월 두 형제 사이에 있었던 원망과 미움이 화해와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을 다스리시면 우리도 새롭게 변화됩니다. 우리 힘으로 풀지 못했던 문제와 관계에는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며 어려움 가운데서도 새로운 소망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지금까지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가족 모두가 앞으로 남은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만사형통의 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국제신학연구원 제공>